국세청 요직 총무과장 노무현당선자 고교선배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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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세청이 3일 본청의 요직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부산상고 출신을 임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세청 직원 1만5천명의 인사와 조직, 복지를 총괄하는 총무과장에 盧당선자의 고교 1년 선배인 김문환 조사2과장(56)을 총무과장에 전보 발령한 것.

통상 고참 서기관이 맡는 총무과장 임무가 끝나면 대부분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본청 국장이나 지방청 국장 자리로 옮기기 때문에 국세청 총무과장은 사실상 국장급으로 통하는 요직이다.

이번에 부산상고 출신인 金과장의 총무과장 발령에 대해 국세청 일각에서는 "종로세무서장으로 근무하다가 본청에 들어온 지 1년2개월 밖에 안됐는데 너무 파격적인 인사 아니냐"는 반응이 일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총무과장 자리가 국세청 인사를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어차피 국세청 인사는 총무과장이 하는 게 아니라 국세청장이 하는 것 아니냐"며 "金과장은 인사계장으로 3년여 동안 일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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