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도 `인터넷 투표'로 선출

중앙일보

입력

`이제 총학생회장 선거도 전자투표로...''

지난 13일 경기 부천여고에서는 전교생이 인터넷을 통해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을 뽑았다.

전교생이 학교에 있는 컴퓨터 200여대를 통해 종이와 도장, 인주 대신 마우스의 키를 눌러 자신이 원하는 학생대표를 선출한 것.

이날 투표는 투표자의 이름과 패스워드를 처넣는 1단계 인증과정과 후보를 선택하는 2단계 과정, 최종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후보를 `확인''하는 3단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교생 1천724명이 투표를 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이었고, 당선자는 불과 2분여만에 확정됐다.

학생들은 별도의 선관위를 조직하지 않고, 검표과정을 생략한 채 진행된 전자투표가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이 학교 이향욱 교장은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종전과는 다른 방식인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는 학생회장 출마자들의 유세도 인터넷상에서 하는 `사이버 유세''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전자투표는 인터넷 의사결정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는 벤처기업 `PIB코리아''(사장 안상욱)(http://www.evotesystem.com)가 개발한 솔루션 시스템 `EVOTESYSTEM''을 통해이뤄진 것. 이 회사 박준석 사업팀장은 "앞으로 조직원이 전국에 산재해있어 회장선거시 막대한 투표비용이 드는 단체에서는 전자투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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