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번째 본선진출국 튀니지

'98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튀니지는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첫 본선 진출 대회는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튀니지는 당시 멕시코를 3-1로 가볍게 물리치고 서독과는 0-0으로 비겨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조3위를 차지,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아프리카특유의 '탄력축구'를 과시했다.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가 프랑스월드컵을 전후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96 아프리칸컵에서 결승까지 오르더니 프랑스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승승장구, 5승1무의 좋은 성적으로 20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물론 프랑스대회에서 잉글랜드 등 축구 강국들과의 기량차이를 확인하며 1무2패로 16강 진입에 실패했으나 이어 열린 '98 아프리칸컵 8강, 지난해 아프리칸컵 4위등 성장세에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현재 29위로 남아공(24위), 모로코(28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세번째로 높다.

지난 5월 사령탑이 이탈리아 출신의 프란세스코 세코글리오에서 독일 출신의 에크하르트 크라우춘으로 바뀐 튀니지의 자랑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주전들의 득점력이 고르다는 것. 한.일월드컵 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보듯 주바야 바야 6골, 알리 지투니 5골, 지아드 자지리 5골, 이메드 음하드비 3골 등 주전들이 골고루 골을 뽑아냈다.

이 가운데 예선을 거치며 물오른 골 감각과 뛰어난 개인기를 선보였던 바야와지투니가 튀니지 공격의 핵이다.

▲면적= 16만3천610㎢ ▲인구= 959만명 ▲수도= 튀니스 ▲주민= 아랍인(98%), 베르베르인(1%) ▲언어= 아랍어(공용어), 프랑스어 ▲종교= 회교 ▲국내 총생산= 526억달러 ▲1인당 국내총생산= 5천500달러(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