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이동통신 3사 기술동향 [1]

중앙일보

입력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최대 화두인 무선인터넷에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스크톱PC를 이용한 유선인터넷과 달리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접속하는 무선인터넷은 무엇보다 무선인터넷의 각종 콘텐츠를 작은 휴대폰 창에구현할 수 있는 기반환경인 플랫폼이 경쟁의 핵심. 이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저마다 독특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도입, 보이스(VOICE) 시장에 뒤이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에 C언어 기반의 버추얼머신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엔탑(n.TOP) 알라딘''이란 이름으로 자바 플랫폼 기반의 자바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자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LG텔레콤도 자바진영의 공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MIDP를 탑재한 컬러단말기로 통해 데이터시장에서의 최강자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KTF는 오는 8월 퀄컴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브루(BREW)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의 GVM과 엔탑 알라딘= 작년 10월부터 무선인터넷 플랫폼 개발업체인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가 개발한 C언어 기반의 `GVM’이라는 버추얼머신을 채용,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버추얼 머신은 휴대전화에 탑재돼 게임, 채팅, 음악, 뱅킹, 증권거래 등 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신지소프트의 GVM은 무선인터넷 게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받았고 삼성전자 SK텔레텍, LG전자, 모토로라 등의 단말기에 GVM이 장착돼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보급된 GVM 단말기는 약 76만대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신지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휴대폰용 프로그램 스크립트 다운로드 솔루션인 SWAP(SINJI Wireless Application Plug-in)를 통해 무선인터넷으로 내려받은 게임 등을 휴대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WAP와 GVM에 만족하지 않고 사실상의 자바 플랫폼인 `엔탑 알라딘''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엔탑 알라딘은 SK텔레콤의 `사내벤처 1호''로 출발한 XCE(http://www.xce.co.kr 대표 김주혁)가 개발한 XVM을 탑재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바이지만 자바의 원 개발자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대한 로열티 지급 문제가 걸려 있어 `자바''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XCE는 최근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선의 공식파트너로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제한이 풀림에 따라 기존의 GVM을 신형 단말기에도 폭넓게 적용하는 한편 XVM은 삼성전자의 4그레이(4―Gray) 단말기로 시작한 뒤 점차 컬러폰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GVM과 자바서비스를 병행하려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자바 플랫폼이 유력한 무선인터넷 기반환경으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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