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유치로 '중국 마케팅' 불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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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에 있는 5층 빌딩 옥상을 급히 빌려 ‘2008년 올림픽유치 축하’‘삼성 CDMA’라는 문구를 넣은 초대형 광고탑 설치작업에 들어갔다.올림픽을 계기로 삼성 휴대폰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이 옥상광고탑은 2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LG전자는 지난 4∼6월 중국 전역을 돌며 ‘베이징올림픽 유치 기원 축구묘기 대장정’행사를 한 데 이어 20∼28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 남자농구선구권대회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기업들이 베이징의 2008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따른 올림픽 특수를 기대해 중국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기업마다 단순한 판매를 강화하는 차원이 아니라 브랜드 알리기·이미지 높이기 등을 위해 각종 대회 협찬·순회 홍보 등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34개 성(省)급 도시를 돌며 현장에서 애프터서비스를 하고 있다.현대·기아차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신차종을 선보였다.
SK는 베이징에 무료 인터넷 PC방을 개설하고 청소년 대상 퀴즈프로그램인 ‘SK짱웬방(狀元榜)’을 개최하는 등 청소년 대상 마케팅에 열심이다.

올림픽 특수를 국내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정부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산업자원부는 2008년까지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9월 중 무역협회·업종단체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베이징에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철근·시멘트 등 건설기자재^디지털TV·PDP·PC 등 디지털 가전분야^통신·정보기술^집진기·폐수처리시설 등 공해방지설비^대형 행사관리 소프트웨어 분야 등을 중국진출 유망분야로 꼽았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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