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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논산엔 국방대학, 아산엔 경찰대학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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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청권이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 교육기관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1989년과 93년 충남 계룡시에 육·공군 본부, 해군본부가 각각 자리잡은 뒤 90년대 중반 군 교육기관인 3군 대학, 간호사관학교 등이 대전(자운대)으로 이전했다. 2015년에는 국방대학이 서울에서 논산으로 이전한다. 2000년대 중반 서울과 수도권 개발로 군 교육기관들이 지방 이전을 시작했다. 국방부와 각 교육기관이 새로운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이전을 발표하자 전국의 자치단체가 너도나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울과 가까운 충청은 물론 경북과 경남, 전북 등에서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자치단체장이 직접 유치에 나섰다.

 이전 기관 대부분은 영남·호남보다 충청권을 선호했다. 수도권과 가깝고 업무 연관성 측면에서도 계룡대(3군본부)와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충청권에는 군 교육기관 외에도 군수사령부(대전)와 국군훈련소(논산) 등이 들어서 있다.

 충남 아산은 경찰교육의 메카로 떠올랐다. 2009년 11월 경찰교육원(옛 경찰종합학교)이 이전한 데 이어 2015년에는 경찰대학이 경기도 용인에서 아산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경찰교육원에서는 간부후보생 교육과정 등 3개 신임 교육과정과 경위·경사 기본 교육과정, 수사요원 양성 과정 등 49개 직무 과정에서 연간 1만9000여 명의 경찰관이 교육을 받는다. 교육원에는 대운동장과 대강당, 공연장, 체육관 등이 있는데 이 시설은 아산 주민들이 야간과 주말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경찰대학은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 일원 78만1907㎡의 부지에 들어서며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대학은 학생 수 480명, 교직원 240명과 일반 직원을 포함해 900여 명에 달한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경찰교육원에 이어 경찰대학이 이전하면 아산이 명실상부한 경찰교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각종 지역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주민들과 상생하는 기관인 만큼 시에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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