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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인수가격 주당 6510원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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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신한금융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가격을 주당 6천1백50원 이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정부 지분을 인수하면서 절반에 대해서는 현금(주당 6천1백50원)으로, 나머지 절반은 신한지주 주식으로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 공자위 매각소위가 주식 부분에 대해서도 현금가와 같은 수준을 보장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관계자는 2일 "주가 변동에 따라 신한금융지주가 인수대금으로 지불할 주식의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서울은행 매각 때처럼 현금가와 같은 수준(주당 6천1백50원)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고, 신한지주측도 수용 의사를 비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가격 조건을 다시 협의할 수 있다는 의견은 밝혔지만, 주당 매각대금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협상 중에 조흥은행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무리한 가격 인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이르면 이달 둘째주에 전체 회의를 열고 조흥은행 우선협상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공자위 매각소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신한의 조흥은행 인수 가격은 주당 최저 6천1백50원이 된다. 신한은 당초 인수대금으로 지급하는 주식(조흥은행 주식 2.9주당 신한지주 1주)의 가격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이 경우 인수가격은 주당 평균 5천3백~5천4백원 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세정 기자

<바로잡습니다>
1월 3일자 E2면의 '조흥銀 인수가격 주당 6510원 이상' 기사의 제목 중 '6510원'을 '6150원'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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