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축구 이적료 1억돌파도 시간문제

중앙일보

입력

축구 월드스타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오르고 있다.

불과 2년 사이에 최고 이적료만 2천만달러 넘게 올라 꿈의 1억달러 돌파도 시간문제가 된 듯한 느낌이다.

`중원(中原)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프랑스)은 9일 세계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이적료로 6천490만달러를 기록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의 세계기록(5천600만달러.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을 가볍게 넘어선 것. 피구는 지난해 7월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의 종전기록(5천260만달러.파르마→라치오)을 13일만에 갈아치워 화제가 됐던 선수. 그러나 피구의 최고액 기록은 1년을 넘지 못했고 지단의 세계기록 또한 얼마 못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적료 6천만달러대 진입은 몸값 1억달러가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 97년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브라질)가 스페인 데포르티보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길 때 세운 이적료 세계기록이 2천630만달러. 4년만에 3배 가까이 이적료가 치솟았고, 특히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신동 안토니오 카사노(19)가 바리에서 AS로마로 팔릴 때 이적료 2천870만달러로 당시 역대 8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몸값 1억달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축구스타들의 이적료가 내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폭등세를 탈 것이라는 데 의문을 달지 않고 있다.

◆축구이적료 역대 순위(선수-국적-이적 구단 및 연도-이적료 순) 1.지네딘 지단(프랑스)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2001년) 6천490만달러 2.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2000년) 5천600만달러 3.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파르마→라치오(2000년) 5천260만달러 4.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 라치오→인터밀란(99년) 4천310만달러 5.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 피오렌티나→AS로마(2000년) 3천350만달러 6.니콜라스 아넬카(프랑스) 아스날→레알 마드리드(99년) 3천150만달러 7. '' 레알 마드리드→파리생제르맹(2000년) 3천110만달러 8.데니우손(브라질) 상파울루→레알 베티스(2000년) 3천10만달러 9.마르시우 아모로소(브라질) 우디네세→파르마(99년) 2천870만달러 안토니오 카사노(이탈리아) 바리→AS로마(2001년) 11.히바우두(브라질) 데포르티보→바르셀로나(97년) 2천630만달러(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