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역대최고 몸값 지단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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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프랑스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역대 최고의 몸값인 6천490만달러(약 84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면서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알제리계 혼혈로 72년 6월 23일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지단은 88년 프랑스 1부리그 칸에 입단한 뒤 이듬해 5월 낭트와의 경기에서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렀다.

185㎝, 78㎏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지단은 92년 보르도로 이적한 뒤 94년에는 프랑스 최우수청소년선수로 선정되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단이 대표팀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94년 8월 체코와의 대표팀경기(A매치)에서 혼자 2골을 뽑아내면서부터였다.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은 지단은 95년까지 프로경기와 A매치를 가리지 않고 모두57경기에 출전, 프랑스 국적의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고 96년 소속팀 보르도를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우승으로 이끈 뒤 같은 해 6월 꿈의무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된다.

유벤투스로 옮기자마자 팀을 96-97년, 97-98년 시즌 잇따라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지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98년 프랑스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프랑스에 우승컵을 안기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호나우두에게 월드컵 최우수선수를 빼앗겼지만 99년과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를 잇따라 차지한 지단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잇따라 제패, 최고의 몸값에 걸맞는 실력을 입증했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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