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동국, 화려한 복귀 신고

중앙일보

입력

공격에선 경기 시작 2분 만에 축포, 수비에선 공중볼 다툼 중 부상 투혼.

11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른 '라이언 킹'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공 · 수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지난 7일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동국은 전반 2분 만에 보야델의 짧은 센터링을 받아 원바운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성공적인 국내복귀 무대의 막을 올렸다.

이선수로선 지난해 7월 15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두골을 기록한 지 1년 만이다.

비록 4개월간의 짧은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이었지만 이동국은 많이 변해 있었다. 전 · 후반 합쳐 여섯개로 팀이 기록한 총 슈팅(10개)의 60%를 차지할 만큼 맹활약을 펼친 이선수는 후반 40분 성남의 김용희와 공중볼을 다투다 부딪쳐 이마가 3㎝ 가량 찢어져 코난과 교체됐다.

경기 전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니 큰 기대는 걸지 말라" 던 포항 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독일 진출 전과 많이 달라졌다. 특히 공.수에서 보여준 적극성이 예전과 다르다" 고 평가한 뒤 "하지만 아직 슈팅의 타이밍과 정확성이 부족하다" 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포항은 이동국과 보야델의 연속골로 2 - 1로 이겼다.

한편 7일 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는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윤희준의 결승골로 1 - 0으로 승리, 3승3무(승점 12)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현대는 파울링뇨와 정정수가 두골씩을 몰아쳐 안양 LG를 4 - 0으로 대파, 성남을 골 득실 차이로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파울링뇨는 7골로 2위그룹(4골)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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