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 옷깃 세우고 … 가을 여심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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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일교차가 큰 가을 트렌치코트나 야상점퍼만큼 실용성과 멋을 갖춘 아이템도 드물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김창엽 파트리더는 “트렌치코트나 야상점퍼는 편안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며 “스카프나 워커 부츠 같은 소품을 함께 코디하면 손쉽게 멋스러운 가을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트렌치코트는 베이지 컬러에 직선적인 라인, 무릎 정도의 길이가 정석이다. 올해는 소재와 길이·장식을 간소화한 제품이나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남성 크렌치코트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컬러·단추나 칼라 모양 정도가 매 시즌 유행에 맞춰 약간 변화하는 정도다. 현대백화점 신영섭 여성의류 바이어는 “트렌치코트는 간결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입는 옷 역시 간결하게 코디하고, 가방과 구두의 색상을 매치하면 남녀 구분 없이 안정감 있게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하는 가을 정기세일을 둘러보면 저렴한 가격대에 트렌치코트를 고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SPA형 자체 브랜드 ‘JJ 걸스’의 2012 가을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아우터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31일까지 ‘기분 따라 골라 입는 트렌치코트전’을 실시한다. 네이비와 베이지 등 두 가지 컬러가 멋스럽게 조화된 머스트비 트렌치코트(MGFC901)가 6만3200원.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19~21일 영패션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특집전’을 진행한다. 에고이스트 야상점퍼가 5만9000원, 컬처콜 야상점퍼가 5만원, 코데즈 컴바인 야상점퍼가 5만9000원 등이다. 인터파크가 28일까지 하는 영캐주얼 가을 정기세일에서는 쥬크·나이스크랍·베네통·매긴나잇 등의 백화점 브랜드를 최대 74% 할인 판매한다. ab.f.z의 야상점퍼가 6만원대 등이다.

 중성적인 매력을 주는 야상점퍼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청바지나 긴치마·드레스 등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려 실용성이 뛰어나다. 특히 올가을에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지난해보다 야상점퍼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밑단 길이가 약간 짧아졌거나, 여성용은 나풀거리는 주름이 살짝 들어간 게 많다. 컬러는 카키색이 대세지만 예년과 달리 베이지·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강선구 영패션 바이어는 “야상을 입을 때는 허릿단에 들어간 줄로 라인을 잡고 머플러를 두르면 한층 더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 패션의 또 다른 포인트는 스카프나 구두다. 특히 가을과 잘 어울리는 스카프는 다양한 스타일을 두루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트렌치코트에는 깔끔하게 접어 목에 두르는 편이 어울린다. 카디건이나 셔츠에는 리본 모양으로 매면 세련미를 더할 수 있다. 또 야상점퍼를 입었을 때는 손목이나 가방 끈에 묶어주면 또 다른 스타일이 연출된다. 올가을엔 화려하고 활용도가 높은 폭이 넓은 스카프가 인기다. 요즘엔 소비의 양극화로 15만원 이상의 고가 스카프와 2만~3만원대의 저가 상품으로 소비자 선호가 확실히 나뉘는 게 특징이다.

 워커나 부츠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멋을 내려는 멋쟁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패션 목록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4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구두&부츠 대전’을 진행한다. 탠디 워커부츠가 16만5000원, 세라 워커부츠가 13만 9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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