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휴대폰업체 중국 현지생산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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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松下)통신. 마쓰비시(三菱)전기. NEC등 일본의 주요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올해 중국 현지공장에서의 생산을 두배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미국 및 유럽에서 휴대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WTO가입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외자규제 철폐가 예상돼 이들 업체들이 현지증산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히기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미쓰비시전기가 올해 중국에서의 휴대폰 생산규모를 지난해 50만대에서 1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중에 현지법인인 북경 미쓰비시가 현지 저장성(浙江省)의 서호전자와 자본제휴를 체결하는 것을 계기로 이 회사의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NEC도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폴더기종을 3.4분기부터 중국시장에서 발매하는 것을 계기로 합작공장인 우한NEC 중원이동통신의 생산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배 수준인 1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마쓰시타통신도 북경마쓰시타 통신설비에서 유럽수출분을 제외한 현지 내수용기종의 연간 생산규모를 지난해 120만대에서 올해는 200만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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