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내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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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을총괄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진흥원''을 7월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의 집중투자를 위해 2003년까지 이 분야에 총 8천546억원의자금을 투입하는 ''콘텐츠 코리아 비전 21'' 계획도 발표했다.

윤형규(尹逈奎) 문화부 차관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경쟁력을 가진 고품질의 문화콘텐츠 제작.개발을 위해 1천16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문화부가 올해초 발표한 자본금 2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인 ''코리아 뮤지엄'' 설립사업을 변형시킨 것이다.

주요 업무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거나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개발 지원▲고비용 등으로 개별 기업이 하기 어려운 콘텐츠 기술개발 ▲민간의 유망 콘텐츠개발지원 등이라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콘텐츠 업계의 해외 마케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다양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294억원을 기본 재산으로 출범하는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정보통신부의 IMT-2000 출연금 500억원을 포함한 868억원을 사업비로 투입한다. 문화콘텐츠투자조합의700억원까지 사업비에 추가하면 직.간접적으로 운용하는 사업비가 1천568억원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문화산업지원센터 등 기존의 기관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신설된다. 지원본부와 콘텐츠개발본부 산하 8개 지원센터 및 팀제로 짜여진다.

문화부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기관을 민간기업처럼 운영하면 도리어 시장교란을 가져온다는 지적이 있어 상당수 사업을 아웃소싱할 것"이라며 "인력은 기존 직원외에 10-20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코리아 비전 21''은 99년 발표된 ''문화산업발전 5개년 계획'' 가운데 콘텐츠 산업 분야의 새로운 실천계획이다.

문화부는 2001-2003년 국고 및 각종 기금에서 3천810억원, 민간자금에서 4000억원, 기타 736억원으로 재원을 조성해 콘텐츠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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