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특집] 팀별 드래프트 분석 (1)

중앙일보

입력

6월 27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게 될 2001 NBA 신인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는 전 포지션에 걸쳐 여느 해 못지 않은 걸출한 예비스타들이 많이 참가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팀들의 전력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망에 대해 팀별로 분석해 보기로 하자.

1. 워싱턴 위저즈 (1라운드 1순위)

'워싱턴의 원투 펀치 리차드 해밀턴-코트니 알렉산더에게 도움을 줄 선수를 찾아라'

올 시즌은 해밀턴과 알렉산더 가드 콤비의 활약이 돋보였다. 해밀턴은 미치 리치몬드의 부상을 틈타 스타팅 멤버로 올라와 당당히 팀내 득점 1위를 마크했다. 알렉산더는 시즌 중에 댈러스에서 트레이드 된 후 더 높은 득점력을 보여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이들은 워싱턴의 새로운 주완 하워드-크리스 웨버 콤비로서 미래를 책임 질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위저즈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이들 가드 콤비에게 힘을 실어줄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현재 위저즈는 대학 스타 셰인 베티에어, 에디 그리핀과 고교 스타인 에디 커리, 크웨임 브라운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워싱턴의 지명 순위를 추첨한 위저즈의 어시스턴트 매니저인 로드 히긴스는 로터리 추첨 후 NBA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신인 선수들의 수준에 대한 질문에 여러 선수들 중 듀크 대학의 셰인 베티에어를 가장 많이 칭찬했다. 그 이유로는 대학 선수답게 정신력이 강하고 클러치 상황에 능숙하다는 점에 끌렸다고 한다.

이는 위저즈의 신인 선수 선정 기준이 인내력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고교 스타보다는 바로 팀 전력의 급상승을 가져줄 만한 대학 선수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이클 조던의 컴백으로 인해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여 다음 시즌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크리스 웨버, 안토니오 데이비스등을 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 LA 클리퍼스 (1라운드 2순위 + 2라운드 37순위)

'영 파워를 이끌어 줄 리더는 어디에'

올 시즌 클리퍼스는 큰 성적 향상은 이루지 못 했지만 자신들의 가능성을 마음껏 뽐낸 한 해 였다. 2년차이지만 이미 팀의 리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한 라마 오돔과 루키 대리어스 마일스가 선수들에게 활력과 패기를 불어넣으며 팀의 미래를 밝게 했다.

또한 클리퍼스는 단순히 젊은 선수들의 집합소가 아니라 정규시즌에서 LA 레이커스나 새크라멘토, 포틀랜드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따내 다음 시즌 무시 못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프시즌을 맞아 팀을 재정비 중인 클리퍼스는 올 시즌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CBA MVP'출신인 포인트 가드 제프 매기니스만 잡는 다면 팀의 전력 손실은 없다고 보고 현재 상황에서 클리퍼스는 파워 넘치는 센터영입이 절실해 보인다. 팀의 센터이자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퍼스에 들어왔던 마이클 올로워캔디가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올로워캔디의 성장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올 시즌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교 스타 에디 커리나 사가나 디옵, 또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크웨임 브라운 같은 파워넘치는 유망주들과 비교했을 때 클리퍼스의 선택은 그들에게 향해 있을 것이다.

3. 애틀랜타 호크스 (1라운드 3순위 + 2라운드 34순위)

'리빌딩의 초석을 찾아라'

애틀랜타에게 올 시즌은 제이슨 테리라는 유망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그친 시즌이었다. 리빌딩을 준비하는 팀답게 제이슨 테리를 중심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이적해온 토니 쿠코치와 센터 나자르 모하메드가 좋은 활약을 보여줌으로서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또한 무톰보와 트레이드 되었던 티오 라틀레프가 다음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애틀랜타의 전력은 급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팀 로스터로 본다면 현재 포워드 자리에 토니 쿠코치가 있지만 여기에 셰인 베티에어 같은 다재 다능하고 검증된 포워드가 가세한다면 애틀랜타는 다음 시즌 상당한 성적 향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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