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딱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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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류현진(25·한화)이 7년 연속 10승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류현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3-1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9패)을 달성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고, 서클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에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은 험난했다. 평균자책점 2.76(5위), 탈삼진 198개(1위)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를 이끌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치기 일쑤였다. 수비진의 실책과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하는 날이 적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꿋꿋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이 류현진의 10승과 통산 100승(현재 98승) 달성을 위해 “로테이션을 변경하거나 중간 계투로 등판하겠느냐”며 승수를 쌓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으나 “그건 창피한 일”이라며 자존심을 지켰다. 류현진은 남은 한 차례의 등판에서 승리하면 이강철(10년·1989~98)과 정민철(8년·92~9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년 연속 10승 기록을 세운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LG를 7-4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롯데와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KIA는 삼성을 5-1로 눌렀다.

 한편 이날 세 개 구장에는 2만7504명이 입장해 누적관중 681만2530명을 기록해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관중은 지난해 681만28명이다.

이형석 기자

◆25일 전적

▶한화 3-1 두산
▶LG 4-7 SK
▶KIA 5-1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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