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PS 영역별 공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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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TEPS)는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실용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하는 취지로 개발된 국가공인 영어 인증시험이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TEPS는 시험시간 140분에 990점 만점으로 청해 400점, 문법100점, 어휘 100점, 독해 400점으로 이루어진 시험이다. 편법이 통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다룬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기 때문에 단기간의 준비를 통해 성적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배점이 높은 독해와 청해 실력을 높이면서 영역별로 TEPS 점수를 올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① 청해=많은 학생들이 특히 청해 영역을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질문지와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55분이라는 시간동안 소리에만 의존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 훈련이 요구된다. Part 1(질의응답)와 Part 2(짧은 대화)는 기본적인 생활영어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질문을 듣고 순발력 있게 상황에 맞는 응답을 이끌어내야 한다. 주요 표현을 가능한 많이 암기하고 귀에 익숙할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다. Part 3(긴 대화)와 Part 4(담화문)는 문제는 두 번씩, 보기는 한 번씩 들려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두 번째에는 문제의도를 파악한 후 구체적인 세부내용에 집중해서 듣는다. 기억력에 의존하기보다는 keyword를 note-taking하며 듣는다. 담화문의 경우 뉴스, 광고, 안내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되므로 평소 뉴스청취를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② 문법=단편적인 문법 지식이 아닌 의사소통을 위한 문법 및 어법 능력을 문어체와 구어체를 통해 평가하는 문법은 어휘와 함께 다른 영역 학습에 기본이 된다. 문제에 제시된 보기를 보고 어떤 문법내용을 묻고 있는지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문제에 접근한다. 동사의 시제, 관계사, 가정법, 명사, 접속사, 주어·술어일치 등 주요문법의 포인트를 익히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를 활용하면 좋다.

③ 어휘=어휘는 따로 분리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독해 및 청해 영역 학습을 통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Part 1은 구어체 언어의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상황에 맞는 대화문 빈칸 채우기이다. 청해에 나오는 주요 생활영어표현을 문장으로 익히면서 단어들을 함께 외우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그 어휘의 용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Part 2는 문어체 언어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단문 빈칸 채우기로 뉴스, 광고, 설명문 등의 내용에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문제다. 단어의 단편적인 의미 보다는 문맥을 근거로 답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므로 평소 영자신문이나 다양한 영역의 글을 자주 접해 문제해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④ 독해=TEPS 독해는 40문제를 45분 내에 풀어야 하며 다른 시험과 달리 한 지문에 하나의 문제를 묻는 형식이다. 그러므로 평소 문제풀이 시간을 측정해보고 전략을 가지고 학습해야 한다. 먼저 문제를 읽고 핵심 부분을 찾는 연습을 한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지문 전체의 주제를 암시하는 핵심어나 구문이 많이 나오므로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주제를 파악한다. 평상시에는 오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하면서 어려운 문제는 소거법을 이용해 푸는 연습을 한다. 또한 문장의 앞뒤 논리적 연관성을 따지면서 특히 접속어나 부사에 집중하도록 한다. TEPS 점수 향상을 위해 각 영역을 분리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평상시 영자 신문, 뉴스청취나 미국 드라마로 영어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접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영어 학습의 성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수현 최선어학원 일산 캠퍼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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