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로에 70~80년대 거리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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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970~80년대의 향수를 간직한 거리가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들어선다. 사진은 다음달 9일부터 상시 운영되는 추억의 거리 조감도. [사진 광주시 동구]

1970~80년대의 향수를 간직한 추억의 거리가 광주 충장로에 들어선다. 광주 동구는 충장로의 일부 상가를 옛 점포로 리모델링한 ‘추억의 시간여행 테마거리’를 다음 달 9일 개장한다. 추억의 거리는 이날 개막하는 ‘제9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때부터 상시 운영된다.

 충장축제 추진위원회는 이번 충장축제를 앞두고 1억2000만원을 들여 충장로 4·5가의 광주극장 인근 골목을 옛 거리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우다방’으로 불렸던 옛 광주우체국과 의상실·이발관·만화방·DJ다방·자전거 수리점·전당포 등이 70~80년대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대상 구간은 광주극장 입구부터 충장로 5가 방향으로 200m 골목에 자리한 상가들이다. 현재 영업 중인 금은방과 식당 등 기존 점포 4곳도 7080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간판을 바꿔 달았다. 추억의 거리는 다음 달 9일 거리퍼레이드와 함께 시작되는 충장축제의 핵심시설로 활용된다. 동구는 이를 위해 인근 도로를 포장하고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주변 환경정비를 모두 마쳤다.

 정형균 충장축제 추진위 감독은 “추억의 거리가 상시 운영되면 축제가 끝난 뒤에도 70∼80년대의 향수를 간직한 거리를 거닐 수 있다”며 “일부 소품을 제외하곤 상가 대부분을 남겨둠으로써 지역의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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