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In&Out 맛] 이번 주말엔! 맞벌이 부부의 새콤달콤 행복 식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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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문가 부부의 주말 식탁은 어떻게 차려질까.

메뉴 크리에이터인 남편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아내가 멋드러진 식탁을 차린다면….

"아유, 말도 마세요." 아내 김상영(29.푸드 스타일리스트)씨가 도리질을 친다.

연애시절, 예쁜 도시락을 싸들고 작업실로 찾아오는 남편의 자상한 모습에 마음을 열었단다.

둘이 머리를 맞대고 맛있고 보기 좋은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고의 데이트였다.

결혼 3년차가 된 요즘은? "냉장고 속 남은 반찬으로 비빔밥이나 만들어 먹으면 다행"이란다.

듣고만 있던 남편 김노다(31.메뉴 크리에이터)씨가 겸연쩍게 웃는다.

"맞벌이 부부들이 다 그렇잖아요. 평일엔 각자 일에 쫓겨 정신없고, 주말엔 피곤하단 핑계로 이불 속만 파고들고."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끼니를 대충 때우고 지나가는 법은 없단다.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사절.

제대로 외식을 하거나 간단하게라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주말엔 점수 회복 좀 해야겠다"며 노다씨가 앞치마를 맨다.

신이 난 상영씨도 냉장고를 열고 이것저것 재료를 챙겨낸다. 조리대 앞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뒷모습이 다정하다.

함께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들 부부를 따라 도전해보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알콩달콩 주말요리'.

글=신은진 기자<nadie@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요리=노다플러스 (www.noda.co.kr)

*** 엄청 간단한 월남쌈

▶ 재료= 라이스 페이퍼 10장, 오이 1/2개, 상추 10장, 칵테일 새우 적당량, 쑥갓.무순 약간, 홍고추 1개

▶ 소스재료=검은깨 가루 2큰술, 진간장 1큰술, 미소(일본된장) 1큰술, 맛술 3큰술, 겨자 1큰술

▶ 이렇게=소스 재료는 골고루 섞어 냉장고에 15분 정도 넣었다 꺼낸다. 야채는 채썰어 찬물에 담근 뒤 물기를 빼 두고, 칵테일 새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라이스 페이퍼를 찬물에 넣어 불려 부드럽게 만든다. 말랑말랑해지면 한 장씩 올려 준비된 재료들을 넣고 말아준 다음 소스를 곁들여 낸다.

*** "어 시원해" 냉소면

▶ 재료=소면 120g, 대파 1줄기, 청경채 2개, 오이 1/4개, 홍고추 1개, 고추냉이 약간, 시중 판매용 가쓰오 소스.

▶ 이렇게=냄비에 물을 올려 면을 삶는다. 중간중간 찬물을 부어주면 찰기가 유지된다. 대파는 5cm 길이로 썰어 굵게 채썰고, 홍고추도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근 뒤 물기를 제거한다. 오이는 돌려깎기해 채썰고 청경채는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고추냉이는 물에 개어둔다. 그릇에 삶은 면을 담은 뒤 야채와 희석한 소스를 넣어 낸다. 기호에 따라 고추냉이를 적당히 넣는다.

*** '색다른 김밥' 콩 샐러드와 바나나 마키

▶ 재료=양상추.오이.양파 등 야채 3~4종류, 모듬 콩 120g, 바나나 1개, 김 2장, 밥 1공기, 조청1/4컵, 진간장 1큰술

▶ 샐러드 소스=올리브유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후추 약간, 다진 양파 1큰술, 마늘 3개

▶ 마키 소스=사워크림 4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 청양고추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초밥초(사과식초:설탕:소금=3:2:1 비율)

▶ 이렇게=마늘을 얇게 저민 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 식힌 뒤,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섞어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콩을 푹 삶아 조청과 진간장을 넣고 조려둔다. 그릇에 야채와 콩을 담고 소스를 뿌리면 콩 샐러드 완성. 바나나는 껍질을 단무지처럼 길게 잘라 준비하고, 야채는 가늘게 채썬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 초밥 초를 조금씩 넣으며 주걱으로 섞는다. 마키 소스는 믹서에 갈아 준비해둔다. 김을 깔고 밥을 적당히 편 뒤 소스를 조금 펴바르고 그 위에 상추를 올린다. 야채와 바나나를 올리고 소스를 한번 더 뿌려 돌돌 만다. 먹기 좋게 잘라 마요네즈를 조금 뿌려 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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