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킨 BCG부사장, "앞으로는 전통기업이 e-비즈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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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서킨(Harold K. Sirkin) 보스턴 컨설팅그룹(BCG) 시카고사무소 부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닷컴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등e-커머스를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전통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을 인터넷 영역으로 확장한 e-비즈니스를 정립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킨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대기업들이 빠르게 인터넷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인터넷 사업의 성격이 단순한 가능성에서 정형화된 사업으로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서킨 부사장은 또 "현재 전세계 2천여 대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인터넷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맞춘 조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인터넷 사업 전망에 대해 서킨 부사장은 "수출산업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경제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주는 인터넷의 이용은 필연적"이라며 "한국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사용 기반이라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킨 부사장은 "벤처기업이나 소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불분명한 근거로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경영 자산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사업모델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결국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이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1년 BCG에 입사한 서킨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취득했고 현재 글로벌 e-커머스 사업팀을 책임지고 있는 전자상거래 전략 이론 전문가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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