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4일에도 강진…반도체 업계 피해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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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13일과 14일 이틀 연속으로 강진이 발생했으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현지시간으로 13일밤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14일 오전 10시30분경 또다시 6.2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었으나 기상당국은 심각한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의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감지될 정도였으며 타이베이 중심가의 고층빌딩에서는 30초간 계속된 진동으로 선반에 올려둔 물건이 덜어지고 천장의 조명등이 흔들렸다. 기상당국은 일부 건물에 약간의 손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첨단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신주 과학단지에서도 피해가 있었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과학단지에는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분야에서 세계 1, 2위인 TSMC와 UMC등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99년 당시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피해가 컸던 것은 진동으로 인한 물리적 충격도 한 원인이었지만 정전이 보다 큰 피해 입힌 요인이었다.

이와 관련, 대만전력공사는 모든 발전소및 송전망은 정상적이며 다만 타이베이에서 변전소 가동 중단으로 1만2천가구에 약 2분간 정전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여름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후 대만에서는 거의 매일 소규모 지진이 발생, 거의 일상사로 취급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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