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50억원대 중소형 건물주 최대 고민은 ‘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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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30억~50억원대 중소형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이들은 임대사업으로 인한 세금을 줄이는 것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중개법인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가 서울‧수도권에 평균 30억~50억원 중소형 건물(지상 2~14층)을 보유한 건물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세와 공실, 임대료 연체 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 시스템 바꾸면 수익률 쑥쑥"

중소형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의 가장 큰 고민은 임대사업에 따른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24%)이다. 임대사업자는 매년 부가세·소득세 등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보증금 7억원에 월 4300만원의 임대수익을 거둔다면 부가‧소득세 등으로 연간 1억9400만원 정도 과세된다.

양도세나 상속‧증여세를 절감(11.5%)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태경회계법인 김상운 대표는 “이전에도 절세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불황이 지속되고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세금을 아껴 수익률을 높이려는 임대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절세 다음으로는 ▶공실(19.8%)▶임대료 연체(14.6%)▶잦은 세입자 교체(14.6%) 순으로 조사됐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공실이나 임대료 연체 등은 수익률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세입자가 자주 바뀌면 중개수수료 등 부가비용이 발생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 건물을 사거나 기존 건물을 파는(13.5%) 것에도 관심이 있었다.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 이현철 대표는 “관리인 1명이 건물 전체 유지‧보수 등을 맡는 주먹구구식 관리가 아니라 제대로된 관리시스템만 도입해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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