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맛집 선정, 성내천 경관 개선 … 47개 사업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석촌호수 호수교 아래에 스토리가 있는 상징물이 설치되고 잠실사거리 지하 광장 안에는 미니공연장이 조성된다. 송파구는 국제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47개 사업을 선정하고 내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지난 3월 잠실역 사거리~올림픽공원 일대 2.3㎢가 잠실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관광특구 인프라 조성 계획을 검토해 왔다. 특구 지정으로 구민들은 관광 산업 진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시설 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송파구청이 발표한 ‘2013년 역점 추진사업’에 따르면 국제관광도시 인프라 조성 사업은 크게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인프라 구축으로 나뉘어진다. 볼거리 중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석촌호수의 상징조형물 설치가 있다. 호수교 아래 ‘연인의 문’, ‘장수의 문’과 같은 스토리텔링 선정 아이디어 상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파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풍납 ‘미래마을 역사문화지구’의 명소화도 추진된다. 외국인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연 콘텐트도 개발 중이다. 한성백제도 여기에 포함되며 볼거리가 풍성해진다.

송파나루 옛 모습 재현은 장기검토 계획으로 분류됐다. 송파나루의 옛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공원조성계획 변동이 필요하고, 상설공연장 운영 시 소음 민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 후 추진될 예정이다.

즐길거리로 잠실사거리 지하에 복합광장이 조성된다. 총 1만5349㎡에 달하는 잠실사거리 지하광장에 미니 공연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한 상태다.

성내천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도 추진된다. 물빛광장에서 다양한 문화·생태학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변 명소화를 위한 경관개선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

먹거리 사업으로는 재래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구청의 협조 지원을 통해 시장 내 대표 맛집이 선정될 예정이다. 시장 내 대표 맛집 외에도 ‘음식 경진대회’가 별도로 열린다. 관광특구 지정 1주년 기념 행사로 열리는 이 대회를 통해 송파구를 상징하는 맛집과 대표 음식이 가려진다.

이 외에도 잠실역 사거리 외 21개소에 지역위치 안내도가 설치되는 등 관광안내체계도 개선된다. 안전한 관광지 조성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 순찰도 실시될 예정이다.

방이맛골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게 된다. 먼저 방이맛골~석촌호수 사이에 신규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잠실길 지하화 사업과 연계돼 대각 횡단보도 등이 생기게 된다. 방이맛골 내 주차장도 확충된다. 다만 부지확보에 있어 예산 및 기간이 소요되므로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이와 관련해 박춘희(사진) 송파구청장은 “가까운 미래에 송파는 가장 국제적인 도시,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며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광자원 및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청은 사회활동 욕구가 높은 어르신들을 위해 ‘시니어복합문화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송파여성문화회관(송파구 백제고분로 42길 5)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해서 조성되고 있다. 이 곳에는 시니어클럽, 데이케어&휘트니스 클럽, 메더카페플러스와 같은 콘텐트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박 구청장은 “시니어 시설은 콘텐트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액티브 시니어와 베이비부머를 끌어당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록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