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보리쌀 한술, 온 몸 퍼지는 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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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농협 보리 도정공장에서 찰보리쌀 포장 제품을 앞에 놓고 선 정기호 영광군수와 황일태 군남농협 조합장. [프리랜서 장정필]

“돈 있는 사람이 보리를 먹는 시대가 올 거라고 했는데, 이미 찰보리쌀은 값이 쌀보다 비쌉니다. 재배들을 안 해 생산량은 감소하는데, 건강에 좋다니 찾는 사람은 늘어나니 당연하죠. 찰보리쌀을 선물하면, 건강을 선사하는 거죠.” (의사이자 보리 예찬론자인 정기호 영광군수).

 보리는 몸에 좋지만, 밥을 지었을 때 식감이 까칠한 데다 색이 거무스름해 보기 좋지 않다. 또 밥을 짓기 전에 오래 물에 불리거나 미리 한 번 더 삶아야 하는 불편 때문에 식탁에서 쫓겨났었다.

 이런 단점을 상당부분 개선해 식탁으로 다시 돌아온 게 1994년 영광군 군남면에서 재배를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 중인 찰보리. 이는 수분 흡수율이 높아 잘 퍼져 미리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다. 밥을 지으면 차지고 촉촉한 감이 있으며, 보통 보리밥보다 잘 굳지 않는다.

게다가 쌀 이 갖지 않은 기능성 영양성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황일태 군남농협 조합장은 “보리는 추운 겨울에 자라기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해 병충해가 심하지 않아 농약을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군남농협 찰보리쌀은 시중보다 20~40% 싸다. 1㎏씩 5개 포장한 게 1만1500원, 10개 포장 상자 2만3000원, 20개 포장 상자 4만6000원. 4㎏ 포장 5개 상자 4만5000원. 061-352-4309~12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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