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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비디오] 번지점프를 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출시일 : 2001/05/28
출시사 : 아틀란타컨텐츠
장르 : 로맨틱드라마·멜로
감독 : 김대승
주연 : 이병헌, 이은주
러닝타임 : 100분
등급 : 15세
제작년도 : 2000
제작국가 : 한국

서울, 1983년 여름.
국문과 2학년 인우는 어느 날 운명적인 사랑과 만난다. 비가 오는 날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온 태희. 그날 이후 인우는 학교에서 태희를 찾기 위해 온종일을 보내기 일쑤다. 그녀가 조소과인 것을 알게 된 인우는 아예 조소과 수업을 쫓아다니며 태희에 대한 사랑을 키운다. 마침내 태희의 마음을 훔친 인우. 두 사람의 열렬한 사랑이 시작된다.

함께 산을 오르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곱게 사랑을 키워온 둘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 인우는 군입대를 앞두고 태희와 함께 훈련소까지 내려가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열차 시간이 지나도록 태희는 오지 않고 인우는 혼자 열차에 오른다. 그는 태희가 바로 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다.

그리고 2000년 봄.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어 있는 인우. 새학기가 시작되고 남학생 반의 담임을 맡은 인우는 문득 묘한 느낌을 가진 한 남학생을 만나게 된다. 먼 옛날 첫사랑 태희의 느낌을 안겨주는 남학생. 그는 바로 태희의 환생이었던 것이다.

포인트 :

어떤 작가는 “삶은 지하철 2호선처럼 끝없이 순환된다”고 했다. 인연과 윤회라는 게 어쩌면 우리 사는 모습 속에 숨어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아침저녁으로 몸을 싣는 지하철처럼.

동성애적 코드와 운명적 사랑을 절묘하게 교차시킨 영화는 전혀 다른 코드로 사람들의 감수성에 접속을 시도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슴 찡한 사랑얘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대승 감독의 데뷔작. 〈공동경비구역 JSA〉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병헌과 〈오! 수정〉의 히로인 이은주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번지점프라는 레저에서 윤회를 들여다본 감독의 감각은 물론 이병헌, 이은주 등 주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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