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예산 낭비성 보도블록 공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강남구가 9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강남구 삼성 1동 봉은사로 보도블록 공사현장을 방문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멀쩡한 보도블록 파헤치지 말라고 엄명했는데 일선 구청에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걸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를 일부 시민이 리트윗하며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다. 이용선 강남구 도로관리과장은 “해당 공사는 통신회사의 광케이블 매설작업으로 구 예산이 전혀 투입되지 않았다”며 “통신·전기 등 시설 매설공사는 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무조건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겨울에도 공사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12월까지로 돼 있을 뿐 공사는 10월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또 최근 2년간 구 예산을 투입해 실시한 보도블록 전면교체 공사는 학동로와 선릉로 두 곳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광석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사안별로 보도블록을 여러 번 파헤치지 않고 한 번만 파도록 계획을 잘 세워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