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학들, 기술혁신.연구사업에 적극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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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학들이 최근 공장ㆍ기업소의 기술혁신과연구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들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기계대학, 평양건설건재대학 등 주로 평양시내에 있는 유명대학들이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학은 김책공업종합대학으로서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를 비롯해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 등에 전문인력을파견, 현실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구성공작기계공장(평안북도 구성시) 컴퓨터화 등에 대한 연구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과학연구부 황천욱 부부장(부교수)은 이날 "오늘의 시대는 인민경제 여러 분야의 기술개건(改建), 현대화와 정보산업을 더욱 다그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책공대 교원(교수)ㆍ연구사들이 "기발한 착상과 진취적인 연구사업 기풍을 가지고 여러 공장ㆍ기업소들에 달려 나갔다"고밝혔다.

이 대학 열공학부 강좌장(학과장)인 전용석 박사를 비롯해 지난해 8월 제1차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후보명단에 포함됐다가 탈락한 박사원(박사코스) 지도교수인 고천식 박사와 그의 아들인 고현우 연구사 등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 파견돼 터빈운영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도입, 터빈을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으며 열생산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또 자동화학부 정일철 실장을 비롯해 자동화조정체계연구실 연구사들은 지난달조업한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애기젖가루''(분유) 생산라인을, 전기공학부 편성철교수 등은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 생산설비 기술현대화에 각각 기여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책공대 컴퓨터공학부에서는 "구성공작기계공장 컴퓨터화를 비롯한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정보화를 위한 연구사업과 다국어 문자인식, 전자회로 모의프로그램 등 첨단 정보기술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것이다.

원자력공학부 핵전자연구실 연구사들은 궤도(軌道)전차 견인전동기용 반도체 소자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데 따르면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기술개건에는김책공대 뿐만 아니라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기계대학, 평양건설건재대학 교수와 연구사들도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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