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호주, 멕시코 2-0 제압

중앙일보

입력

`사커루(Socceroo)' 호주가 지난대회 챔피언 멕시코를 물리쳤다.

호주는 3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A조예선리그 1차전에서 월등한 체력을 앞세운 `힘의 축구'로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호주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개막전에서 가뿐히 승점 3을 챙겨 조 1, 2위가 진출하는 4강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멕시코는 의외의 일격을 당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됐다.

188㎝의 장신스트라이커 클레이턴 제인과 데이비드 즈릴릭을 투톱으로 한 4-4-2전술로 나선 호주는 경기시작부터 좌, 우측을 활발하게 돌파했다.

멕시코 수비수들이 단신인 점을 감안, 장신 스트라이커들의 머리에 맞추는 이전략은 쉽게 먹혀들었고 19분께 선취골을 뽑았다.

스티브 코리카가 오른쪽 코너 깊숙이 파고든 뒤 중앙으로 센터링하자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숀 머피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 볼은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개인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멕시코의 기술축구를 튼튼한 `포백'수비가 효과적으로 막아낸 호주는 후반 9분 조지프 스코코가 왼쪽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왼발로 강슛, 추가골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멕시코는 `붙박이 투톱' 에르난데스와 블랑코가 빠진 자리를 호세 마누엘 아분디스와 하레드 보르게티가 메웠으나 상대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해 완패했다. (수원=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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