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조직위에 쏠리는 지구촌의 눈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한국에 쏠리고 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직위원회는 한꺼번에 밀려드는 각국 언론사의 취재요청을 빈틈없이 소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5월 한 달 간 접수된 인터뷰 요청만 해도 줄잡아 20건이 넘는다.

통신 및 신문은 가디언(영국), AFP, 레퀴프, 리베라숑, 레제코(이상 프랑스), 라 레퍼블리카(이탈리아), 댈러스모닝(미국), 사라(터키), 아사히(일본) 등이고 방송 및 라디오는 UBC(태국), TVB(홍콩), 스카이퍼펙트(일본), CNN, BBC가 다녀가거나 일정을 잡아놓았다.

이미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올 초 월드컵 D-1년 특집에 대비해 사전 취재를 했다.

외국 언론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인터뷰 대상인 정몽준 조직위원장과 문동후 사무총장은 물론 조직위의 얼굴이자 입인 홍보국도 업무 폭주로 정신이 없을 만큼 비상이 걸렸다.

정 위원장은 25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인도, 멕시코, 칠레, 나이지리아, 보스니아, 독일 등 10개국 11개 유력매체의 언론인 15명으로 구성된 `니만파운데이션'기자단과 합동 회견을 가졌고 내달 12일까지 5곳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홍보국 안에서도 외국기자를 상대하고 인터뷰에 대비하는 외신과가 눈코 뜰 새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지연(37) 외신과장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업무가 과중해졌지만 월드컵을 지구촌 곳곳에 알린다는 생각에 피로를 잊고 산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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