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수 엑스포 유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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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 로 일컬어지는 세계박람회 유치의 최대 경쟁 상대 도시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러시아 모스크바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현재로선 여수시와 상하이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도시 규모와 국제적 인지도.외교력 면에서는 여수시가 다소 열세다. 2005년 행사가 이웃인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열리는 것도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보다 2~3년 앞서 준비를 하는 등 발빠른 교섭활동을 벌여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경우 오는 8월까지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에 더 힘을 쏟아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한국은 88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해 이런 점을 홍보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수시는 '주민 30만명의 작은 도시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하겠다' 는 점을 부각시켜 약소 회원국들의 표를 잡는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주제면에서도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수시의 경우 새로운 지구촌을 꿈꾸는 미래지향적인 반면 상하이는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 을 주제로 한 도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남도 강기삼(姜基三.54)2010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장은 "투표까지 아직 1년6개월이 남아 있으나 우리가 다소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고 있다" 며 행사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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