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뮌헨-발렌시아, 정상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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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발렌시아 CF(스페인)가 유럽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24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대결은 99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뮌헨과 지난해 준우승에 머문 뒤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발렌시아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한판.

74-76년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은 99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연장전에서 역전패, 분루를 삼킨 뒤 올 시즌 정상 탈환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올랐던 발렌시아는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완패,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을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정상에 오를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럽대회에서 양 팀간의 전적은 발렌시아가 근소하게 앞선다.

발렌시아는 96-9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1라운드에서 두차례 만나 토털 스코어 4-2로 뮌헨을 물리친 적이 있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두차례 만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들어서 뮌헨은 브라질 용병 조반네 엘베르(6골), 발렌시아는 후안 산체스(5골)를 공격의 선봉에 세우고 있지만 대체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뮌헨과 발렌시아가 결승에 오르는 동안 각각 23골과 22골을 기록,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35골)와 리즈 유나이티드(24골)에 못미친다.

반면 경고 횟수는 뮌헨이 31개, 발렌시아가 34개로 8강 진출팀 중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어 벌써부터 이번 결승전은 거칠고 재미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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