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개발 위해 아마존 원주민 80여명 학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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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시부족 야노마미족의 생활 모습/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아마존 지역의 원시부족 ‘야노마미족’ 80여 명이 개발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BBC에 따르면 지난 7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국경지대 아마존 밀림에 거주하는 야노마미족 이로타테리 마을에서 학살이 자행됐다. 브라질의 불법 채굴업자들이 채굴권을 얻기 위해 마을에 불을 지른 것이다. 이 사실은 국제 소수종족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이 불에 탄 시체들이 즐비한 마을을 발견해 알려졌다.

불법 광산업자들은 밀림 지역 안에 원주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개발 허가를 받기 위해 원주민 학살까지 저지르고 있다. 이에 2만 명이던 야노마미족은 현재 1만여 명 정도로 줄었다.

지난 2010년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 나온 아마존 원시부족 야노마미의 추장은 “당신들의 탐욕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죽음은 곧 이 세상의 멸망이며 그 대가는 결국 당신들이 짊어져야 한다”며 인류에게 경고한 바 있다.

장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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