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잔치 열렸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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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 ‘2012 세계 태권도 한마당’이 국기원에서 28일 개막했다. 43개국 3000여 명의 태권도인이 참가해 31일까지 나흘간 격파(주먹·손날·발)와 품새(공인·창작), 태권체조, 종합경연 등 9개 종목 40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선수 위주의 대회와 달리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한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한 ‘열린 축제’다.

 올해 행사는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앞둔 시점에 열려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IOC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잔류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태권도는 한국의 독주, 편파판정 논란, 단조로운 경기 방식 등을 지적받으며 ‘퇴출 위험 종목’으로 손꼽혀 왔다. 이에 태권도계는 최근 끝난 런던 올림픽에서 전자호구 도입, 비디오 판독, 차등점수제 등 흥미로운 요소를 도입해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열리는 태권도 한마당은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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