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외설 콘텐츠 정리에 이용자들 격분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야후가 외설적인 콘텐츠를 정화하려 하자 이용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수 천명의 야후 이용자들이 성(性)에 관련된 온라인 대화방(chat room)또는 클럽을 유지시켜 줄 것을 결의하는 서명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용자들은 야후가 광범위한 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후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단지 외설적인 그림 등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야후는 지난달 성적으로 노골적인 쇼핑과 경매 채널 등을 삭제하고 관련광고도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야후의 이 같은 계획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은 야후 클럽 등에서 성인 아이템을 삭제한 야후측의 조치는 가장 큰 규모로,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대화방과 클럽을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야후가 만약 성인 광고를 접수하지 않는다면 관련 클럽과 챗룸에 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이는 곧 야후의 도산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야후는 포털 사이트로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성인용품거래 콘텐츠를 개발했으나 미성년자들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로와 보수 종교단체들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야후의 대변인 니키 듀건은 "외설 콘텐츠 제거로 인해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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