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실업자수 · 부도업체수 크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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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1백만명을 넘었던 실업자 수가 4월 80만명대로 줄었다. 또 4월 중 부도업체가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중 실업자는 84만8천명으로 3월(1백3만5천명)보다 18만7천명이 줄었다.

4월 실업률도 3.8%로 3월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선주대 사회통계국장은 "계절적으로 농사와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도소매 업종에서 일시적 취업이 많아졌다" 면서 "새로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한 인원이 17만명에 이르는 등 정부의 실업대책도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4월 중 부도업체가 4백53개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부도업체 수는 올들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3월(4백96개)보다 43개 줄었다. 이는 1991년 6월(4백13개)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4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28%로 3월(0.34%)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이 내실을 다져왔고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 이라며 "경기 회복의 신호라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대기업의 도산으로 연쇄부도가 일어나지 않는 한 부도업체가 늘어나진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정철근.이상렬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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