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GDR 2억불 인수처 잠정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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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외환은행장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목표 총 13억7천만달러(1조8천억원) 가운데 2억달러(2천600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인수처가 잠정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자유치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이 투자가로부터 GDR 2억달러를 인수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2억달러 GDR 인수의사를 가진 업체가 현재 현대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계열분리를 위해 매각을 추진중인 구주(대주주지분 20%) 인수마저 추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GDR 인수와 구주 인수가 별도 회사에 의해 이뤄질 지, 아니면 구주 인수처가 GDR 인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6월말까지 계열분리 예정이며 하이닉스 지분을 보유중인 현대계열사들은 SSB의 외자유치와는 별도로 보유지분(19.2%)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 행장은 SSB가 이번 주말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에 나가 나머지 8억달러(1조400억원) 규모의 GDR와 하이일드본드 3억7천만달러(5천억원)의 일반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며 6월중 1조8천억원의 외자가 하이닉스반도체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은행권이 하이닉스의 전환사채(CB) 1조원을 인수할 때 외국계 은행으로는 유일하게 씨티은행이 100억원어치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씨티은행 계열의 SSB가 외자유치를 주선하는 만큼 씨티은행도 솔선해 하이닉스를 지원하는 의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오는 18일 주총을 앞둔 현대건설 지원과 관련해서는 "투신사가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으면 현대건설 회사채를 만기연장하는 방식으로라도 지원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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