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외환시장]환율 1290원 붕괴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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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붕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주 원.엔은 1 대 10.7의 균형을 깨고 10.6대로 떨어진 게 특히 사항. 역외로 추정되는 대규모 달러 매도세가 출현해 환율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 금요일 엔.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함에도 불구, 이같은 환율 하락이 나타난 것은 원화와 엔화의 동조성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다.

이 결과 원.달러는 1300.70에서 장을 마감했다.

삼성선물은 14일자 주간 환율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환율이 하향 추세의 전조를 보일 것이라며 1300원대에는 과감한 매도가 필요하며 1290원대에서 단기적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엔.달러 환율이 1-2엔 변동해도 원.달러는 수급에 따라 독자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최근 3년간 원.엔 평균환율인 10.56원을 균형 환율이라고 가정하면, 엔.달러이 125엔일 경우 원.달러가 1320원대까지만 올라도 수출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블룸버거는 엔.달러는 지난 2개월 동안 지속됐던 120-125엔 레인지가 향후 3개월 가량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로 120엔 붕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일본 수출기업의 달러매도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로 힘들 전망이어서 125엔 돌파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이 내다본 이번 주 현물시장 환율은 1280-1302원.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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