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경영혁신위, 이달 해체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해체될 전망이다.

13일 경영혁신위와 현대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당초 경영혁신위는 채권단의 출자전환때까지만 활동하도록 돼 있었으나 채권단 일각에서 이를 순수자문기구로 상설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그러나 경영혁신위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심현영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 이달 안에 위원회를 해체한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경영혁신위원장은 "회사가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려면 경영진에 힘이실려야 한다"며 "심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 경영 일원화를 위해 혁신위는 해체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순수자문기구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혼선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해 혁신위 존속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이달 안에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매듭지어지지 않더라도 당초 활동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임시주총 이후 혁신위 해체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의 존폐여부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16일 열릴 예정인 사외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내정자, 채권단협의회, 경영혁신위, 자금관리단 합동회의에서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영혁신위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김 위원장을 수장으로 해 김영준 ADL 부사장, 황학중 외환은행 상무, 안재완 구산토건 대표, 신웅식 변호사(신신법률사무소)등 외부인사와 차성춘 해외영업부 이사, 나경준 기획실 이사, 천길주 국내영업부 부장, 이근수 재정부 부장 등 현대건설 내부인사 9명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