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y 'Guy 1집'

2001년 4월에 데뷔하는 신인그룹 무서운 사내(?)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그룹으로 각 분야 국내 정상급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그야말로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여성그룹들과는 엄밀히 다른 컨셉하에 제작된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유승준과 젝스키스 음악으로 실력을 발휘한 유명 작곡가 이윤상이 맡아 '전곡(全曲)의 타이틀화'를 목표로 땀을 흘렸다. 그리고 의상은 최근 패션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지원 디자이너가 맡았으며 뮤직비디오는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작품을 만들었던 전승호 감독이 연출했다.

또한 사진과 자켓 디자인은 김보하 작가와 김성일 디자이너가 담당했으며, 안무는 SBS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에서 안무를 담당했던 이춘호가 맡아 한층 더 성숙하고 세련된 안무를 선보인다. 이외에 헤어는 '토니 앤 가이', 메이크업은 이경민이 맡는 등 하나같이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만 대도 아는 쟁쟁한 인물들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또 하나의 화제는 현직에 몸담고 있는 대학 교수가 'G.U.Y'의 이 팀명을 지은 것은 물론 마케팅 기획에도 참여했다는 것이다. 팀명을 지은 주인공은 광고분야에 업적을 쌓고있는 부경희 교수(한림대 언론정보학과)이다.

'timelesstime' 이라는 담배 브랜드 네임을 개발한 바 있는 부교수는 평균신장 175㎝나 되는 멤버들을 보고 마치 "사내들" 같았다면서 여성그룹이지만 당당하게 보이는 이들과 왠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G.U.Y로 지었다고 한다. G.U.Y는 멤버들의 이름(경민-G, 우진-U, 유경-Y) 이니셜로도 해석되며 또한 경민은 청순한 느낌의 'Green', 우진은 섹시한 'Ultra-marine' 그리고 유경은 보이씨한 'Yellow'를 부여 각각의 "색(色)"적 이미지가 강하게 이글거린다.

G.U.Y(가이)의 컨셉은 모던(modern)하고 고급스러운 섹시함이다. 여기에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까지 겸비한 정통 실력파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색깔은 흑인음악을 바탕으로 한 소올, R&B, 스페니쉬, 펑크&마이에미 등 전체적으로 그루브한 느낌이 강하며 대중적인 레게, 발라드도 가미하여 한층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의상 역시 기존 그룹들과는 차별화 된 컨셉으로 '가이'의 특징 중 하나인 훤출한 신장과 빼어난 미모를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고급스러움과 섹시함을 강조하고 있다. 타이틀 곡(Shy Guy)에 어울리는 파격적인 의상뿐만 아니라 늘씬한 몸매를 살린 시원스런 안무 역시 볼거리다.

'Shy Guy'는 '수줍은 사내'라는 곡으로 멤버들의 힘있는 가창력이 돋보이며 화려한 기타의 리드와 강렬한 코러스의 조화가 어우러지고 또한 멤버들의 원숙한 랩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리드미컬한 베이스의 플레이가 곡 전체를 신나게 이끌어 주며 세련된 펑키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리고 있으며 사랑을 고백해 달라는 요즘 젊은 세대의 사랑법을 노래하고 있다.

가이는 공개 오디션(크림엔터테인먼트)을 통해 선발되어 2년여 동안 실력을 쌓아왔으며 멤버 모두 엔터테이너의 끼를 두루 갖춘 준비된 그룹이다. 이경민(19)은 1981년생으로 현재 한양대 국문학과 2학년(휴학)이며 청순한 이미지와 약간의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성유경(21)은 1979년생으로 팀의 언니로서 이국적인 느낌과 강렬한 인상이 매력적이고 힘있는 가창력이 돋보인다. 신우진(19)은 제일교포이며 현재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새내기로 깨끗한 마스크와 고음의 호소력이 대단하다.

이렇듯 신인그룹 'G.U.Y(가이)' 는 발랄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타 그룹들과는 차별화 된 컨셉으로 앨범이 제작되었으며 가창력을 앞세워 2001년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나하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이번 앨범은 그렇기 때문에 가요계와 뮤지션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앨범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흑인음악을 갖고 탄생한 여성 트리오 'G.U.Y'의 행보가 앞으로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집중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