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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재파업…피해 커

중앙일보

입력

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이 예정대로 10일 0시(현지시간)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승객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합서비스 노조인 `베르디' 소속의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는 지난 3일 파업을결의한 대로 24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 4일 0시부터 12시간 동안 경고파업을 실시했으며 4주 동안매주 목요일마다 24시간 지속되는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수주간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온 루프트한자 조종사노조는 최근 수차례에 걸쳐 수시간씩 경고파업을 실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은바 있다.

지난 4일 12시간 파업으로 3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승객 3만명의 발이 묶였으며 2천-4천만마르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24시간 파업으로 1천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정기 여객운송 뿐 아니라 화물 운송 및 전세기 운항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하고 피해액도1억마르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루프트한자 조종사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루프트한자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루프트한자 주가는 지난달 말 루푸트한자의 1/4 분기 영업 이익이 95%나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조종사 파업으로 하락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30%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17% 이상의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독일의 서비스 분야 노조 5개가 통합한 통합서비스 노조 `베르디'가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 발생한 쟁의로 향후 임금 협상 과정에서 통합노조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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