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10호 홈런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홈런 일곱발이 터져나온 난타전 끝에 SK가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에 10 - 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9일 마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초 윤재국과 강혁이 롯데 선발 기론으로부터 각각 2점 홈런을 뽑아 4 - 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3회말 선두 타자 김대익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롯데는 1 - 5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호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백45m짜리 2점 홈런을 때린 데 이어 1사 2, 3루의 찬스에서 김대익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 5 - 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올해 들어 찬스를 놓치지 않는 특유의 근성을 발휘하며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SK 5회초 선두타자 브리토가 롯데의 두번째 투수 강민영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렸고, LG에서 이적한 안재만이 1사 1루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3점차로 달아났다. 9회초에서는 1사 2, 3루에서 이진영과 최태원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 10 - 5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9회말 김응국이 SK 구원투수 조웅천으로부터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4점을 뽑으며 뒤집기에 나섰으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SK 최태원은 5회초 안타로 프로통산 23번째 개인통산 1천안타를 기록했으며 8백경기 연속 출장 기록에도 세경기만을 남겨 놓았다.

SK는 지난해부터 롯데전에서만 6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15승14패로 승률 5할을 넘었다.

한편 삼성 이승엽은 광주 해태전에서 8회초 박충식을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터뜨려 올시즌 가장 먼저 10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