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금리하락에도 예금액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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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예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예금 잔액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화예금의 금리는 작년말 6.65%에서 4월말 4.41%로 2.24 %포인트 떨어졌으나 예금액은 103억4천만 달러에서 111억7천만 달러로 8% 가량 늘었다.

외화예금 금리가 떨어진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단 금리 인하로 리보(런던은행간금리)가 작년말에 비해 2% 포인트 떨어졌고 국내은행의 자금 사정이 좋아져 외화를 빌릴 때 적용받는 가산금리(스프레드)도 소폭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또 외화예금 금리는 작년말 원화예금 금리보다 0.2% 포인트 낮았으나 최근 그 차이가 1.5% 포인트로 더 커졌다.

외환예금의 금리 하락에도 불구, 외화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은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외화를 비축해두려는 추세에다 최근의 무역수지 흑자로 수출 기업의 여유 자금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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