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LTE만 권하는 이통사 꼼수…가계통신비 '빨간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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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요즘 스마트폰 새로 가입했다 하면 4세대 이통통신, 즉 LTE이다. 문제는 LTE보다 요금이 싼 기존 3G는 가입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부담되는 가계 통신비 걱정이라고 JTBC가 11일 보도했다.

스마트 폰을 보러왔다고 하자 가는 곳마다 LTE 폰을 권한다.

[이동통신 판매원 : 3G하시는 것보다 LTE 쓰시는 게 나으실 것 같은데….]

3G로 가입 할 수 있는 단말기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이동통신 판매원 : 신형은 다 LTE에요.]

이동통신사들이 LTE 폰을 팔기 위해 판매점을 독려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비슷한 통화량을 제공할 때, LTE 요금이 기존 3G 요금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 : LTE 판매 목표를 따로 주고 목표를 달성 못하면 보조금을 환수해서 LTE를 먼저 팔게하는…]

이런 집요한 영업 덕분에 LTE 가입자 수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안에 1600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 세계 LTE 가입자 3명 중 1명은 한국인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하지만 일인당 평균 통신비가 5만원을 넘어서고, 통신비 연체액이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현실이 걱정스럽다. 특히 올 상반기 이통사들은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4조원을 넘게 쏟아 부었다. 이런 막대한 비용을 보전 하기 위해, 수익률이 높은 LTE 가입에 열을 올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수영/녹색소비자연대 간사 : 가입자 75% 이상이 LTE 요금제로 가입….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싶지 않아도 LTE 요금제로만 몰고가….]

감독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과도한 보조금 지급 등을 강력히 제재하고 나섰지만, LTE 가입자가 이미 천만명에 육박해,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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