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체조 요정' 신수지 "손연재는…"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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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다 떨려요.”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21·세종대)가 손연재(18·세종고)의 해설을 맡는다.

MBC는 9일 오후 '2012 런던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통해 “2008베이징올림픽 스타 신수지가 스튜디오를 찾아 리듬체조 패널로 나온다”고 전했다. 런던 현지로 떠난 차상은 국제 심판이 주 해설을 맡고, 신수지는 오후 시간대에 진행되는 '2012 런던 올림픽 하이라이트'에서 방송인 박은지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보조 해설로 나서는 셈이다.

신수지는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한 첫 아시아 선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12위로 한국 리듬체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독보적인 9연속 ‘백 일루전'(Back Illusion·한쪽 다리를 축으로 나머지 다리를 수직 회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리듬체조계에 한국을 알린 신수지는 손연재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신수지와 손연재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국가대표로 나서 리듬체조 단체전 4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 메달을 목표로 두 선수는 체육관에 불이 꺼질 때까지 고된 훈련을 했다. 아깝게 일본에 동메달을 내 준 뒤 둘은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절친 동생 손연재의 해설을 맡은 신수지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해설은 처음이라 떨린다”면서도 “스피치 교육도 받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 때 경험을 살린 생생한 해설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내가 다 떨린다. 특히 연재 순서 땐 정말 긴장될 거 같다”면서도 “연재는 다부진 아이다.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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