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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저임금 5000원 넘죠! 아닌가…" 난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JTBC 캡처]

박근혜 후보 등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시내버스 요금이나, 최저임금 등 현장물가를 몰라 구설수에 올랐다. 버스비가 70원이라고 답했던 정몽준 전 대표의 과거 실수까지 다시 거론되면서 새누리당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고 JTBC가 8일 보도했다.

온갖 질문 공세에도 당당한 새누리당 대선주자들. 하지만 현장 물가를 묻는 단답식 퀴즈만 나오면 자신감이 사라진다.서울시내버스를 교통카드로 승차하면 얼마냐고 묻자,

[임태희/새누리당 경선 후보 : 900원? (틀리셨거든요)]

올해 최저임금을 객관식으로 물어봐도 정답을 말한 후보는 없었다. 다른 후보에게 답을 미룬다.

[임태희/새누리당 경선 후보 : 패스, 패스 박 후보님]

[박근혜/새누리당 경선 후보 : 5000원. 조금 넘는… (아닙니다!) 아르바이트 시급이 5000원이 안됩니까? (예, 4580원이라고 하네요)]

현장물가에 얽힌 새누리당의 악몽은 2008년, 버스비가 70원이라고 답했던 정몽준 전 대표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몽준/새누리당 전 대표 : 요즘 카드로 타죠? 한번 탈때 70원 하나요?(네, 천원입니다.) 버스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 것 아닌가요?]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서민정당 코스프레, 흉내내기'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강기정/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최저임금은 최저생계비를 계산하는 기초 단위이기 때문에 이걸 모르는 대선후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박근혜 후보는 한때 환경노동위원을 지낸 분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모든 현장물가를 알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일부 캠프에선 후보가 토론에 나가기 전 택시 기본요금이나 휘발유 가격 등 대표적인 물가지표를 정리해 반드시 암기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와 민생이 핵심이슈가 된 올 대선전. 표심을 잡으려면 후보들이 사소한 수치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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