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수산물중개시장 등장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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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말이면 냉동수산물도 주식처럼 사이버중개시장에서 사고파는 시대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민간회사인 ㈜국제수산물거래소(http://www.i-fisdaq.com)는 25일"오는 6월말께부터 수산물거래에 증권거래와 B2B개념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수산물 거래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피스닥(FISDAQ)''으로 불리는 수산물거래소는 회원업체들이 온라인으로 매매를원하는 수산물의 정보와 수량,가격을 등록하면 조건이 맞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체결되고 대금결제까지 이뤄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산물거래소는 이를 위해 25일 부산은행과 자동결제시스템구축을 위한 협약을체결하고 이날부터 시스템구축에 들어갔다.

수산물거래소는 우선 연근해와 원양에서 어획하거나 수입해 창고에 보관 중인모든 냉동 수산물과 오징어와 명태 등의 건어물,아직 선상에 있는 냉동어획물을 거래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며 앞으로 국제거래와 수산물 선물거래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수산물거래소 관계자는 "개장 전까지 500개 정도 선사와 수산물 관련 업체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현재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수산물거래소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매수자가 부산은행을 통해 매입한 어획물을담보로 자금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자금지원도 하기로 했다.

수산물거래소는 거래수수료를 오프라인 시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적용하고 당분간은 검수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거래소측은 개장 첫해에 연간 3조8천억원에 이르는 국내 냉동수산물 거래물량의1-2% 정도를 흡수하고 5년차에는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수산물유통시장은 제한된 정보만을 토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사이버 중개시장에서는 모든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매도.매수 양측모두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할 수 있어 수산물 유통에 큰 변화를 불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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