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양학선에 놀랐다. 완벽했다" 찬사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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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의 완벽한 기술에 세계가 놀랐다고 일간스포츠가 7일 보도했다.

양학선은 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33점을 획득해 2위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16.399점)을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1960년 로마 올림픽부터 참가해 온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이 창안한 기술인 '양학선'을 구사해 16.466점을 받았다. 착지할 때 두 걸음을 걸었지만 기본 점수가 워낙 높아 고득점을 할 수 있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점) 연기를 완벽하게 구사해 16.600점으로 평균 16.533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악수를 청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정도로 완벽했던 연기였다.

해외 언론도 양학선의 경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양학선이 도마에서 완벽한 기술로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양학선은 1차 시기에 어려운 7.4점 난도의 기술로 16.46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홍철 이후 처음으로 도마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또 로이터도 "양학선의 연기는 가히 장관이고 놀라웠다"면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선보여 힘을 과시했다. 서울 태생인 이 체조 선수는 2차 시기를 완벽하게 경기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코치진들은 기뻐서 날뛰었다"며 경기 상황을 전했다. AP는 "양학선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 세계 타이틀을 차지했다. 두번째 착지는 완벽했다"면서 "점수가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양학선은 태극기를 들었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마음껏 흔들었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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