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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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김희준 지음, 생각의 힘, 264쪽, 1만5000원)=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철학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계속 궁리하고 있지만 과학은 137억년 전 빅뱅에서 우주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과학은 또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질문에도 답을 준다. 서울대에서 비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자연과학의 세계’를 강의해온 저자가 문학·예술·철학·경제·역사를 넘나들며 우주의 진화와 과학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여론(월터 리프먼 지음, 이충훈 옮김, 까치, 409쪽, 2만원)=20세기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평론가로 꼽혔던 월터 리프먼(1889~1974)은 왜곡이 인간 마음의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한다. 대중은 상징의 마법에 빠지기 쉬우며, 뉴스와 진리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론과 언론, 정부의 역할에 대한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뒤집어 보인 책. 1922년 첫 출간된 20세기 고전이다. 이번에 정식 한글판으로 발간됐다.

마우스 드라이버 크로니클(존 러스크·카일 해리슨 지음, 이지원 등 옮김, 럭스미디어, 376쪽, 1만6000원)=와튼 스쿨 출신의 두 젊은이가 모든 입사 제의를 거절하고 카드대출을 받아 새로 회사를 차렸다. 골프드라이버 헤드 모양의 마우스를 제조하기 위해서다. 저자들이 자신들을 위해 시작한 세밀한 기록이 가족·친구들에게 보내는 소식지로 변했고, 결국 생생한 창업 경험담으로 이어졌다. 제품 기획과 개발, 디자인과 유통, 마케팅, 재무와 조직경영의 과정이 진솔하다.

메이요클리닉 이야기(레너드 L 베리·켄트 D 셀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살림, 428쪽, 3만 원)=미국 미네소타주의 로체스터시에는 전세계에서 환자들이 몰려온다.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병원’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유명한 종합병원 메이요클리닉 때문이다. 서비스 비즈니스계의 권위자인 저자들이 100년 전통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메이요의 임상 성과, 협력을 통한 맞춤형 진료, 완벽한 서비스를 지향하는 운영철학 등을 분석했다.

인생의 재발견(하르트무트 라데볼트·힐데가르트 라데볼트 지음, 유영미 옮김, RHK, 296쪽, 1만3000원)=늙는 건 뜻대로 할 수 없지만 행복하게 나이 드는 건 배울 수 있다. 40년 동안 노인상담을 해온 심리전문가 저자와 그의 아내가 함께 들려주는 얘기다. 잃은 것, 잃어가는 것에 대해 충분히 애도하고 노년기의 다양한 인간 관계, 심리적·사회적 변화, 주변의 장단기적인 도움과 보살핌 등의 문제를 미리 헤아리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워(찰스 아서 지음, 전용범 옮김, 이콘, 464쪽, 1만7000원)=1998년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검색 자체가 수익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애플의 아이팟은 단순한 MP3 플레이어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튠즈라는 음원사업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이 거대기업들이 펼치는 디지털 경쟁의 맥락을 검색·디지털 음악·스마트폰·태블릿 등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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