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원 1년새 11조원… 신규만 2조2,750억원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5월 이후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 지원은 총 11조28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새로 자금을 지원한 금액이 2조2천7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현대건설 1조2천1백억원, 현대전자 8천억원, 현대석유화학 1천1백50억원, 현대상선 1천5백억원 등 현대계열 4개사에 2조2천7백50억원의 신규 자금이 지원됐다.

또 기존 여신의 만기 연장, 출자전환 등을 통해 지원됐거나 앞으로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8조7천2백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건설이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 기존 여신의 만기연장 등으로 4조2천40억원을
▶현대전자가 수출환어음(D/A)한도 설정 및 만기연장 등 4조1천98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현대석유화학은 이미 2천8백20억원
▶현대상선은 1천3백2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자금 지원과 기타 지원을 모두 합할 경우 그 금액은 현대건설 5조4천1백40억원, 현대전자 4조9천98억원, 현대석유화학 3천9백70억원, 현대상선이 2천8백20억원이다.

특히 현대전자의 경우 지난 3월 채권단이 3천억원의 기존 대출을 만기연장해준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만기연장 규모는 7천3백58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현대전자는 외자유치를 위해 기존 지원 이외에 별도로 1조원의 전환사채(CB)인수 등 추가 금융지원을 채권단에 요구하고 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