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교실 인터넷 연결

중앙일보

입력

이번 학기부터 전국 1만64개 초중고교 컴퓨터실과 각 교실마다 인터넷망이 깔리고 34만 교사 전원에게 컴퓨터가 지급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오전 서울 청운동 경기상고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초.중등학교 정보인프라 구축 및 인터넷 연결'' 기념식을 가졌다.

모든 학교의 컴퓨터실은 물론 개별 교실까지 인터넷이 깔리고 교사 모두에게 컴퓨터가 지급된 것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최초로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앞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지난 98년부터 2000년말까지 총 1조4천396억원을 투입한 이번 교육정보화 1단계사업으로 전국 1만64개 학교 전체에 1만2천897개의 컴퓨터실습실이 설치돼 43만1천981대의 PC가 보급됐다.

또 34만854명의 교원 모두에게 개별 PC가 지급됐으며 22만2천146개 교실마다 PC1대씩이 설치되는 등 총 100만대에 육박하는 PC가 교육현장에 보급됐다.

아울러 모든 교실에 평균 270만원을 들여 대형 프로젝션 TV와 프로젝터 등을 설치했다.

특히 올해부터 2005년까지 한시적으로 학교당 인터넷 전용회선 한달 사용료가 256Kbps의 경우 무료, 512Kbps는 87% 할인된 3만6천780원, 초고속인 2Mbps는 43% 할인된 37만4천540원으로 할인돼 큰 비용 부담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교육정보화 1단계 사업은 당초 오는 2002년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2년 앞선 지난해말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2005년까지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김 대통령은 인터넷 화상대담을 통해 제주 신창 초, 중 통합학교 5.6학년 수업을 참관하고 통일교육에 대한 일일 사이버교사가 돼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해 12월 `올해를 빛낸 한국인''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으로 전국 학생 130명에게 컴퓨터 1대씩을 지원했으며, 소외된 지역과 계층이 겪는 `정보화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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