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팔 자치지구 일부 점령

중앙일보

입력

이스라엘군이 17일 오전 (현지시간)
탱크와 불도저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일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병력을 주둔시킨 것은 1994년 팔레스타인과의 협정에 따라 군대를 철수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도시들에 팔레스타인측의 박격포 공격이 계속되는 한 이 지역을 무기한 장악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 인근의 이스라엘인 거주지역이 박격포 공격을 당하자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에 대대적 포격을 가하기 시작해 이날 북부 에레즈 국경통과소 부근의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중심부를 장악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최소한 자치지구내 8백m까지 들어와 팔레스타인 경찰 초소 6곳을 점거했으며 2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를배치해 접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BBC방송 특파원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래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맞고 있다" 고 전했으며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유발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